[주일설교, 2021.10.17, 김진영 담임목사] 나발 사건 : 모욕을 당한 다윗의 태도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1년 10월 17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나발 사건 : 모욕을 당한 다윗의 태도 |
| 성경 본문 | 사무엘상 25장 1-17절 |
| 함께 읽은 말씀 | 잠언 16:32 (설교 중 인용: 창세기 4:23-24, 고린도후서 5:17) |
| 영상 | https://youtu.be/5SbgpaE5ft8 (설교 약 33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납 알·나 바른"→나발, "4 5로 왕"→사울 왕, "아비가 에릭"→아비가일, "람에게·렐라 맥"→라멕, "높 땅"→놉 땅) 성경 본문(개역개정)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도입 | 성경은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나발 사건은 "다윗이 잘 참아서 복 받은 이야기"가 아니다. |
| ② 기준 | 하나님 보시기에 신앙생활 잘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다. |
| ③ 배경 | 사무엘이 죽고, 다윗은 바란 광야로 피했다가 마온 지역으로 온다. 600명을 먹이는 것이 큰 짐이었다. |
| ④ 호의 | 다윗의 부하들이 나발의 양 떼와 목자들을 밤낮으로 지켜 주어 나발은 더 부유해졌다. |
| ⑤ 부탁 | 양털 깎는 잔칫날, 다윗이 "당신의 아들 다윗"이라며 겸손하게 먹을 것을 부탁했다. |
| ⑥ 모욕 | 나발은 거절한 정도가 아니라 다윗의 인격을 고함치며 모욕했다. |
| ⑦ 분노 | 다윗은 칼을 차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나발 집의 모든 남자를 죽이려 한다. |
| ⑧ 진단 | 지금 다윗의 마음은 놉의 제사장들을 죽인 사울, 창세기 4장의 라멕과 똑같다. |
| ⑨ 가정 | 하나님이 그대로 두셨다면 다윗의 인생은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
| ⑩ 약점 | 무시당하며 자라 온 다윗의 약점을 사탄이 알고 건드렸다. 우리에게도 그런 약점이 있다. |
| ⑪ 개입 | 하나님이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을 막으셨다. 함께 읽은 잠언 16:32. |
| ⑫ 믿음 | 말씀·기도·금식·구제·봉사는 수단이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시는 것이 믿음이 자라는 것이다. |
| ⑬ 예수님 | 침 뱉음과 조롱을 당하시고도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 맡기신 예수님. |
| ⑭ 결론 |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라.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말씀에 순종하라. |
3. 결론 — 나발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라
- 예수님께서 이번 한 주간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모두의 마음에 항상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 사람을 바라보지 말라. 나발을 바라보면 죽이고 싶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나발과 같은 악한 것들을 이길 수 있는 은혜가 있다.
-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내가 새것이 된 것은,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이 내 안에 있을 때에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 내가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신다.
- 하나님을 믿으라. 모든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다 맡기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순종하라.
-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원수를 바라보면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수님을 바라보면 "예수님께서 나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하는 이유로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목사님은 "이번 한 주 살아가실 때에 말씀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시며 두 가지를 주셨다.
- 예수님이 마음의 중심에 — "하나님, 이번 한 주간 살아갈 때에 새로운 피조물로서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에 항상 중심에 계시고, 예수님의 성품과 인품을 닮아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십시오."
- 붙잡아 주신 은혜를 보는 눈 — 오늘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때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라고 하셨다. "하나님, 다윗에게 나발과 같은 사건을 통해 은혜로 붙잡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할 때에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저를 그때그때 붙잡아 주신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면서, 은혜를 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우리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나의 악함과 약함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붙잡아 주셨다는 것,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보게 해 주시기를 구했다. 이번 한 주간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신 은혜의 삶을 소원한다고 기도했다. 자존심이 상했을 때, 무시당하거나 모욕당한다고 느꼈을 때, 침 뱉음을 당하시고 뺨을 맞으시고 많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원수를 사랑하며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살아가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 계셔서, 예수님과 함께 하루하루 믿음으로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기를, 그 믿음과 은혜의 자리에 우리를 항상 있게 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기도 중간 일부는 자막이 끊겨 뜻이 통하는 부분만 옮겼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25:1-17)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25:1 | 사무엘이 죽었다. 온 이스라엘이 모여 슬피 울고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장사했다. 다윗은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 |
| 25:2 | 마온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생업(사업)은 갈멜에 있었다. 매우 큰 부자여서 양이 3천 마리, 염소가 1천 마리였다. 그가 갈멜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 |
| 25:3 | 그의 이름은 나발,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다. 아내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웠으나, 남편은 완고하고 행실이 악했다. 그는 갈렙 족속이었다. |
| 25:4-6 | 다윗이 광야에서 나발이 양털을 깎는다는 말을 듣고 소년(젊은 부하) 열 명을 보내며, 자기 이름으로 나발과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의 평강을 빌게 했다. |
| 25:7 | "당신의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해치지 않았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 잃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 25:8 | "당신의 소년들에게 물어보면 말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날에 왔으니 내 소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 손에 있는 대로 당신의 종들과 당신의 아들 다윗에게 주시기를 원합니다." |
| 25:9 |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말을 그대로 전하고 기다렸다. |
| 25:10-11 | 나발이 대답했다. "다윗이 누구며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요즈음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다.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들을 위해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
| 25:12-13 | 소년들이 돌아와 그 말을 모두 전했다. 다윗이 "각자 칼을 차라" 하니 모두 칼을 찼고 다윗도 칼을 찼다. 400명가량이 다윗을 따라 올라가고 200명은 짐 곁에 남았다. |
| 25:14 | 하인 가운데 한 사람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알렸다. "다윗이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전령들을 보냈는데 주인이 그들을 모욕했습니다." |
| 25:15-16 |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매우 잘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들에서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해를 당한 일도, 잃은 것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 그들이 밤낮으로 우리에게 담이 되었습니다." |
| 25:17 |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하십시오. 주인과 주인의 온 집에 재앙이 내리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
설교에서는 본문 뒤에 이어지는 다윗의 맹세(25:21-22)와 아비가일이 급히 나선 일(25:18 이하)까지 함께 다루셨다.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성경은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성경은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아무리 경건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 서면 자기가 죄인인 것을 깨닫는다.
나발 사건을 볼 때 우리에게는 선입관이 있다.
- "다윗이 한 일은 다 잘한 일이다."
- "하나님은 항상 다윗이 잘한 행동 때문에 은혜를 주셨다."
- 그렇게 우리는 미리 스스로 은혜를 받는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경건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 곧 하나님의 은혜를 늘 말씀한다.
나발 사건을 두고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다윗이 화를 내려다가 잘 참아서 용서해 주었고, 그 덕분에 아비가일이라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아내를 얻었구나. 역시 잘 참으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구나." 목사님은 이것이 성경과 관계없이 받는 은혜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 사건은 "하나님 보시기에 다윗이 잘했다"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편견 없이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렇게 보인다.
-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으면, 다윗이 자기 성질대로 했으면, 이 사건으로 다윗의 인생은 완전히 끝났겠구나.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을 수 없었겠구나.
-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런 약점을 아시고, 특별한 은혜로 섭리하셔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붙잡아 주셨구나.
- 나에게도 다윗과 같은 약한 점, 악한 것이 있는데, 다윗을 붙잡아 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이런 은혜를 주시겠구나.
모든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도록 말씀한다.
6-2.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다
신앙생활 할 때 조심할 부분이 있다. 사람의 본성 자체가 "누가 누가 잘하나"에 관심을 기울인다. 신앙생활에서도 누가 신앙생활을 잘하는지 그쪽으로 관심이 간다.
- 맞다.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서로 믿음 생활을 잘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신앙생활 잘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다.
- "내가 잘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라는 것을 정말로 아는 사람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목사님은 "오늘의 결론이 그것"이라고 미리 밝히셨다.
6-3. 왜 하필 나발 사건이 기록되었는가
다윗의 일생에는 수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나발 사건을 기록해 놓으셨는가?
- "나발 사건을 통해 아름다운 아내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려고 기록한 것이 아니다.
- 수많은 일 가운데 특별히 이 사건을 기록한 것은, 이 사건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하나님의 은혜가 다윗을 붙잡아 주셨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살펴볼 것을 이렇게 정리하셨다.
-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은혜가 무엇인가.
- 하나님께서 이때까지 주셨던 은혜를 완전히 다 파괴할 수밖에 없었던, 다윗 안에 숨어 있던 악한 것·약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붙잡아 주시는가.
-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겸손히 기도하며 살아야 하는가.
6-4. 사무엘의 죽음과 다윗의 도피
사무엘이 죽었다. 큰 사건이다.
- 사무엘서에는 주인공이 세 명 있다. 사무엘상·하는 사무엘, 사울, 다윗 이 세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 목사님은 세 사람의 평생을 살펴볼 때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합한 사람, 정말로 충성된 믿음의 사람은 사무엘이라고 하셨다.
- 그 사무엘의 죽음이 1절 한 절로 그냥 끝났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인정이 있다. "이 사람은 평생 충성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불러 가셨다." 사무엘은 조용하게, 충성되게 하나님께 쓰임 받고 죽었다.
이 소식은 다윗에게 큰 충격이었음이 분명하다.
- 다윗은 사무엘의 장례식에 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하셨다.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볼 때, 장례식장에 갔다가는 잡혀 죽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다윗은 도망을 갔는데 바란 광야로 갔다. 바란 광야로 갔다는 것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 도망갔다는 말씀이다.
- 사무엘은 다윗이 마음속으로 의지하던 영적인 지도자였고, 사울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던 사람이었다. (사울 왕보다 나이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는데, 몇 살 차이라고 하셨는지는 자막에 "배산 10살 정도"로 들려 분명하지 않다.)
- 그 사무엘이 죽었다는 소식에 다윗은 부하들을 이끌고 이스라엘 경계 밖 바란 광야 쪽에 숨어 있다가, 나발이 있는 마온 지역으로 오게 되었다.
6-5. 다윗의 큰 짐 — 600명을 먹이는 일
- 다윗은 600명의 군인을 데리고 다녔다. 처자들이 있었으니 2천 명 내지 3천 명, 적어도 1~2천 명의 사람이 다윗과 함께 다녔을 것이라고 목사님은 생각하신다.
- 다윗에게, 지도자에게 제일 큰 문제는 백성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600명에게 매일 일용할 양식을 주는 것이 다윗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는 상황에서 양식을 구하는 일은 밤낮으로 고민이 되었다.
나발은 성경에 엄청난 부자로 기록되어 있다.
- 양 3천 마리, 염소 1천 마리. (지금 보기에는) 그렇게 부자 같지 않아도 당시에는 어쨌든 엄청난 부자였다. 모든 사람이 "나발" 하면 엄청난 부자라고 알았다.
- 나발은 다윗과 같은 유다 지파 사람이었다.
6-6. 다윗이 나발의 양 떼를 지켜 주었다
다윗은 나발의 양과 염소 떼를 지켜 주었다. 종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정말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종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들에 있을 때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아주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 아마 다윗이 부하들에게 "양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양이나 염소를 함부로 빼앗아 오지 마라. 칼을 들고 있다고 해서 함부로 억압하지 마라" 하고 분명하게 명령했을 것이다.
-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서 우리가 다치는 일이 없었고,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 함께 있어 밤낮으로 우리의 담이 되어 주었습니다."
목자들에게는 강도를 만나는 것이 큰 고민이다. 그런데 다윗의 부하들이 칼을 들고 나발의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과 함께 있었다.
- 밤도둑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했다. 목자들은 너무 편했다. 양이나 염소를 잃어버리는 일이 전혀 없었다.
- 한밤중에 야생 짐승이 오거나 강도가 와도, 크고 튼튼한 성 안에 있는 것처럼 담이 되어 그들을 잘 지켜 주었다.
- 그러니 나발에게 큰 유익이 되었다. 도둑맞은 것, 강도당한 것, 짐승에게 물려 뜯긴 것이 없었다. 양과 염소가 새끼를 많이 낳아 풍부하고 번성하게 되었다.
- 다윗이 지켜 준 기간 동안 가축 수가 많이 늘었다. 잃어버린 것은 하나도 없고, 가축 수는 늘고, 튼튼하게 자라서 나발은 정말로 더 부유해졌다.
6-7. 양털 깎는 날 — 잔칫날의 관습
양털을 깎는 기간은 추수하는 기간과 같다. 양이나 염소를 치는 사람에게 양털을 깎는 날은 축제일이다. 양털 깎는 기간은 축제 기간이기 때문에, 당시의 관습을 보면 거지들이 와서 음식을 구걸해도 무조건 주게 되어 있었다.
목사님의 어린 시절 기억
- 목사님이 초등학교 다닐 때는 예식장 결혼이 별로 많지 않았다. 결혼하면 집에서 친척과 손님을 모아 음식을 대접했다.
- 아직도 기억나는 일이 있다. 집 앞 마당까지 잔칫상을 펴고 온 친척과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데, 분명히 길 가던 사람들이 결혼 잔치를 하는 줄 알고 와서 밥을 달라고 했다.
- 그래서 어머니께 여쭈었다. "저 사람 친척 아닌데 왜 왔어요?" 어머니가 대답하셨다. "잔칫날에는 원래 그런 거야. 잔치할 때는 지나가는 길손이 밥을 달라고 해도 아무 이유 없이 대접하는 것이 우리나라 풍습이다."
그와 똑같이, 양털 깎는 시기에는 거지가 와서 구걸해도 풍족하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 관습이었다.
6-8. 다윗의 겸손한 부탁
다윗은 오랫동안 양 떼와 염소 떼를 지켜 주었던 나발에게 부하들을 보냈다. "이렇게 좋은 날, 우리가 당신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우리에게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먹을 것을 좀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윗의 태도는 굉장히 겸손하다. 성경을 읽어 보면 다윗은 나발을 굉장히 존중하고 자기를 무척 낮추고 있다.
- 나발은 다윗과 같은 유다 지파 사람이고, 유다 지파 중에서도 유명한 갈렙의 후손이다. 그리고 엄청난 부자다. 그래서 다윗은 기본적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말한다.
- 다윗은 자기를 가리켜 "당신의 아들 다윗" 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한다. 이런 말은 하기 쉽지 않다. "내가 당신의 아들과 같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나발이 다윗보다 나이가 많았을 것 같기도 하다.
- "당신의 아들과 같은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가 당신의 양 떼와 목자들을 잘 지켜서 평소보다 더 풍부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6-9. 나발의 대답 — 거절이 아니라 모욕
나발이 취한 태도는 그 이름 그대로다.
- 아무 관계 없는 거지가 와서 달라고 해도 음식을 주는 것이 당연한 날이다.
- 그런데 지금 부탁한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양 떼가 많아지게 해 주고,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게 해 주고, 자기 재산을 더 늘려 준 다윗이다. 그 다윗이 겸손하게 부탁하고 있으니 주는 것이 마땅하다.
- 그런데 나발은 다윗의 부탁을 듣지 않는다.
나발이 한 말을 보면, 문제는 요청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다윗의 인격을 완전히 모욕해 버린 것이다.
- 나발은 모른다고 말하지만 다윗에 대해 알 만큼 알고 있다. 이새의 아들이라는 것, 사울 왕의 사위라는 것,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쫓겨 다닌다는 것,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종이라는 것을 다 안다.
-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 "이새의 아들을 내가 뭐라고 알아야 되느냐. 요즘 종들 가운데 자기 마음대로 주인을 떠나 도망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 다윗을 그런 사람으로 말하며 모욕을 준다.
- 성경을 자세히 읽어 보면, 나발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차분하게 말한 것이 아니라 소리치듯 고함을 지르면서 모욕했다고 나와 있다고 하셨다.
다윗은 호의를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인격과 자기 자신을 완전히 멸시하고 무시하는 모욕을 받은 것이다.
곁에 있던 종들이 다윗의 부하들이 그런 모욕을 받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아비가일에게 말한다. "우리 주인 나발이, 우리를 그렇게 친절하게 대했던 다윗을 모욕했습니다. 우리가 볼 때 이런 모욕을 받았으면 다윗은 돌아와서 우리 주인을 죽일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와서 죽일 정도로 심한 모욕을 당하고 떠났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종들이 그렇게 말할 정도로 다윗의 부하들은 엄청난 모욕을 받고 돌아갔다.
6-10. 다윗의 분노와 맹세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의 태도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모욕과 박해를 당했을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 "모든 부하는 칼을 차라. 나도 칼을 차겠다. 내가 당장 돌아가서 나발을 죽일 것이다. 나를 이렇게 모욕한 것을 참을 수 없다."
- 이때 다윗이 화를 내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자기를 모욕하고 멸시한 것, 자존심을 긁은 것에 대해 분노한 것이다.
- "내가 가서 나발을 반드시 죽일 것이다. 나발만 죽이지 않을 것이다. 나발과 함께 있는 모든 남자를 다 죽일 것이다."
- 그리고 맹세한다. "내가 만약 그 일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주시기를 원한다." 자기가 지금 하려는 그 악한 일에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대어 맹세하면서 나발과 그 집의 모든 남자를 죽이려고 나서고 있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다윗이 신앙이 좋습니까?" 좋다. "다윗이 신앙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자기 성질대로 행하는 약한 점, 악한 점이 있는 사람입니까?" 그렇다.
- 오늘 본문의 다윗에게서 신앙 좋았을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 "사울 왕이 나를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나발이 나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했지만 이것은 못 참는다. 내가 가서 당장 복수하고 나발을 분명히 죽일 것이다." 그렇게 분노에 차서 움직이고 있다.
- 앞에 있었던 사건을 생각해 보면, "사울을 죽이자"는 말이 나왔을 때 그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았던 다윗이다. 그런 다윗이 나발 사건을 만났을 때는 하나님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분노와 모욕당해 상한 자존심 때문에 "어떻게 저 사람이 저렇게 하나" 싶을 정도로 변해 있다.
6-11. 지금 다윗의 마음은 사울과 같고, 라멕과 같다
놉의 제사장들을 죽인 사울과 똑같다
- 지금 다윗의 모습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놉 땅에 가서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다 죽여 버린 사울의 마음과 똑같다.
- 놉에 있는 제사장들을 다 죽인 사울의 범죄나, 자기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자기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나발과 그의 모든 남자를 다 죽이려는 다윗의 마음이나, 똑같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나 마귀의 유혹과 시험에,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창세기 4장의 라멕과 똑같다
지금 다윗의 마음을 가만히 보라. "나발이 내 자긍심에 상처를 입혔다. 내가 베풀어 준 호의를 무시하고 나를 무시했다. 무시당한 것에 대해 모든 남자를 다 죽여 버리겠다."
- 이것은 창세기 4장에 나오는, 목사님 표현으로 "가인의 7대손" 라멕이 했던 말과 똑같다. 라멕의 노래, 칼의 노래다.
- 창세기 4장 23-24절에서 라멕이 이 노래를 가르쳐 준다. "내가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다. 가인을 위해서는 벌이 일곱 배이지만 라멕을 위해서는 벌이 일흔일곱 배일 것이다."
- "나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내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죽여 버린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기분에 따라 살아가는 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가르쳐 준 칼의 노래다.
6-12. 하나님께서 그대로 두셨다면
오늘 사건을 가만히 살펴보라. 만약 하나님께서 칼을 들고 죽이러 가는 다윗을 그대로 두셔서 이 일이 벌어졌다면 어떤 일이 생겼겠는가?
- 다윗이 정말로 나발을 죽이고 나발 집의 모든 남자를 다 죽였다면, 온 이스라엘에 소문이 났을 것이다. "다윗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큰일 난다. 다윗은 자존심 상하고 모욕을 당하면 사람을 다 죽여 버리는 사람이다. 저 사람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 되겠는가?
- 자존심이 상하고 인격적으로 모욕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울 왕처럼 높은 사람에게는 참고 나발처럼 만만한 사람에게는 분노를 다 내뿜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왕으로 쓰셔야 하겠는가?
만약 이때 하나님께서 섭리와 은혜로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다윗의 인생은 거의 끝이 났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이상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는 이름은 다윗에게 맞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다윗의 약점을 아신다.
6-13. 다윗의 약점은 어디서 왔는가
목사님은 다윗을 너무 좋게만 보지도 말고 나쁘게도 보지 말고, 다윗이라는 사람을 공평하게 살펴보라고 하셨다.
다윗은 지금 20대 중반쯤 되었을 것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다윗이 부모님의 사랑, 형들의 사랑, 주위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 속에서 자랐는가? 아니면 무시당하고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으며 살아왔는가?
| 장면 | 목사님의 설명 |
|---|---|
| 여덟 아들 가운데 막내 | 지금은 막내가 귀여움을 받지만 다윗의 시대에 막내는 하찮은 아들이었다. |
| 사무엘이 기름 부으러 왔을 때 | 아버지 이새가 "너는 안 와도 된다. 너는 양이나 치고 있어라" 했다. 아버지에게 귀한 사랑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
| 골리앗과 싸우러 전쟁터에 갔을 때 | 큰형이 말했다. "양이나 지키고 있지 여기 와서 무슨 소리를 하고 다니느냐. 정신이 있느냐." |
| 사울 왕의 사위가 된 뒤 | 졸지에 왕의 사위가 되었지만 왕의 사위로 인정받기보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저 별 볼 일 없는 애가 골리앗을 이기고 전쟁을 잘해서 왕의 사위가 되었는데, 왕의 미움을 받아 쫓겨 다니고 있다. 지금 목숨을 구걸하고 있다." |
다윗은 그런 가운데 이때까지 살아왔다. 사울 왕이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참았는데, 나발이 딱 걸리니까 이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다윗을 폭발시킨 것 같다. 아마 사탄이 다윗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약점이 있다 — "버럭 목사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볼 때 내가 가진 약점이 있을 것이다.
- 목사님이 잘 아는 목사님 가운데 별명이 "버럭 목사"인 분이 있다. 사람은 참 좋으신데, 일이 있을 때마다 버럭 화를 내신다.
- 그래서 교인들이 말한다. "우리 목사님 한번 버럭 하시면 되게 무섭다. 한번 건드리기 시작하면 버럭 하신다."
- 그것이 본인에게도 괴롭지만 교회에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괴로운 일이다.
사탄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나도 모르는 어떤 약점을 가지고 흔들 때가 있다. 다윗이 바로 그 일을 당한 것이다.
6-14. 하나님의 개입 — 아비가일, 그리고 잠언 16:32
하나님께서 다윗을 불쌍히 여기시고 뒤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이후의 다윗은 아마 성경에 없었을 것이다.
- 종 가운데 하나가 그 일을 보고 너무나 불안했다. 그는 나발을 설득하지 않고 아비가일에게 급히 가서 말했다.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다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 아비가일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도, 한 시도 지체하지 않는다.
- 아비가일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통해 칼을 들고 오는 다윗을 막으시고 다윗이 정신을 차리게 해 주신다.
(회중과 함께 잠언 16:32 낭독)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 16:32)
골리앗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여러 가지 큰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신 사람, 예수님께서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신 사람이다. 그 사람이 진짜로 신앙이 좋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다.
6-15. 말씀·기도·금식·구제·봉사는 수단이다
-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고, 금식도 열심히 하고, 성경을 열심히 읽고 큐티도 하고, 예배에 나와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이런 말씀과 기도와 경건의 훈련을 하면 할수록 내 마음속에서 예수님께서 점점 중심에 계시게 된다.
- 바리새인의 경우에는 기도를 열심히 하고 금식을 하고 십일조를 다 드리며 경건 생활을 하는데, 그 경건 생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나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경건 생활을 더 잘한다"는 영적인 교만에 빠진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굉장히 타락한 것이다. 신앙이 좋은 것이 아니다.
- 말씀과 기도와 금식과 구제와 모든 봉사는 수단이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예수님께서 내 마음의 중심에 들어오시는 것이 믿음이 자라는 것이다.
- 말씀과 기도는 열심히 했는데 "내가 말씀과 기도를 더 잘한다"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는 것이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열심히 살아가던 다윗인데도 그랬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나의 생활 가운데서도 한 번씩 내 마음속에 예수님은 온데간데없을 때가 있다.
- "어떻게 우리 남편에게서, 어떻게 우리 아내에게서, 어떻게 저렇게 신앙 좋은 사람에게서 이런 모습이 나오나. 자기를 무시했다고 다 죽이려고 하는 저런 태도가 어떻게 저 사람에게서 나오나."
- 우리 모두에게 그런 연약함과 악함이 있다.
진짜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 내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참 신자로, 정말로 구원받은 신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게 살아가면 갈수록 내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다.
- 내 마음이 괴로울 때에도,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고 모욕하고 하찮게 여길 그때에도, 내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사람이 진짜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 평소에는 믿음으로 산다. 어려운 사람, 내가 조심해야 할 사울 왕 같은 사람 앞에서는 믿음으로 산다. 그런데 나발 같은 사람이 나오면 내 성질을 확 낸다. 그것은 믿음 좋은 사람이 아니다.
6-16. 나발 사건은 다윗의 고백이다
지금 다윗은 믿음 좋은 상태가 절대로 아니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두면 다윗은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막으셔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다윗을 살려 주시고,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평생 잊지 못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해 주신 사건이 이 나발 사건이다.
목사님은 나발 사건을 다윗의 솔직한 고백으로 풀어 주셨다.
"하나님, 제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저를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저는 이때 다 끝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때 극적인 은혜로 저를 막아 주시고 도와주셨으므로 제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걸어온 믿음의 삶을 돌아볼 때, 하나님이 정말로 은혜로운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거할 수 있는 사건을 들라고 하시면 나발 사건입니다."
그래서 나발 사건이 우리에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6-17. 예수님은 모욕 앞에서 어떻게 하셨는가
지금 다윗은 자기를 무시하고 모욕하고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완전히 마귀의 유혹과 시험에 빠져 있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살아 계시면, 예수님께서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시면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마태복음이 예수님께서 반응하신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 사람들이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얼굴에 침을 뱉는 그런 모욕을 당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말했다. "선지자 노릇을 해라. 네가 메시아라면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맞혀 봐라."
-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 밑에서 머리를 흔들며 조롱했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다던 자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내려와 봐라.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어 줄게."
다윗이 당한 모욕과 수치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피조물인 죄인들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셨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 욕을 받으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으셨다.
-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셨다. "나를 이렇게 무시해? 칼을 들고 가서 죽일 것이다" 하고 위협하지 않으셨다.
-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지고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하셨다.
우리의 자리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을 받은 신자라면, 우리가 이 은혜 안에 살고 있다면 이렇게 된다.
- 나발 같은 사람이 나의 호의를 무시하고, 내 주위 사람들이 내 자존심을 긁고 나를 무시하고 멸시한다 할지라도,
-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면, 곧 내가 예수님에게 침을 뱉고 내가 예수님을 모욕하고 내가 예수님을 조롱했음에도 예수님께서 나의 그 모욕과 악함과 조롱을 받으시고도 나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셨다는 그 사랑과 은혜 안에 정말로 있는 신자라면,
-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일을 당할 때에 예수님처럼 인내하며, 하나님의 공의에 맡기며,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살아가는 은혜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아 주실 것을 믿는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나발 사건 앞뒤의 흐름 (주전 약 11세기 말,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시기)
| 순서 | 사건 | 성경 |
|---|---|---|
| 앞 | 다윗이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받음. 이를 안 사울이 에돔 사람 도엑을 시켜 제사장 85명과 놉 성읍 사람들을 죽임. 설교의 "놉 땅의 제사장들을 죽인 사울"이 이 사건이다. | 삼상 21장, 22:6-19 |
| 앞 | 엔게디 굴에서 부하들이 사울을 죽이자고 했으나 다윗은 옷자락만 베고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지 않음. 설교의 "앞에 있었던 사건"이다. | 삼상 24장 |
| 본문 | 사무엘의 죽음, 나발의 모욕, 다윗의 분노. | 삼상 25:1-17 |
| 뒤 | 아비가일이 음식을 싣고 급히 나가 다윗을 만나 말림. 다윗이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하고 돌아섬. | 삼상 25:18-35 |
| 뒤 | 열흘쯤 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음.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음. | 삼상 25:36-42 |
| 뒤 | 십 광야에서 다윗이 다시 한번 사울을 살려 줌. | 삼상 26장 |
- 다윗 일행이 600명가량이었다는 것은 삼상 23:13, 25:13에 나온다. 가족이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삼상 27:3, 30:3에서 확인된다. 전체가 2~3천 명이었으리라는 것은 목사님의 추정이다.
- 다윗의 맹세는 삼상 25:21-22에 있다. "내가 이 자의 소유를 지켜 잃지 않게 한 것이 헛일이었다.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다. 그에게 속한 남자를 아침까지 하나라도 남겨 두면 하나님이 벌을 내리시기 원한다"는 내용이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라마 | 사무엘의 고향이자 그가 살며 다스리던 곳(삼상 7:17). 예루살렘 북쪽 베냐민 땅에 있었다. |
| 바란 광야 | 시내 반도 북동부, 가나안 남쪽에 펼쳐진 넓은 광야. 출애굽 때 이스라엘이 머물렀고 정탐꾼을 보낸 곳이다(민 12:16, 13:3). 유다 땅의 남쪽 바깥이므로 설교의 "국경을 넘어 도망갔다"는 설명과 맞는다. 참고로 헬라어 구약성경(칠십인역)의 일부 사본은 이 자리를 "마온 광야"로 적고 있어, 그렇게 읽는 번역과 주석도 있다. |
| 마온 | 유다 산지 남부, 헤브론 남쪽 약 13km에 있던 성읍. 다윗은 전에도 마온 광야에 숨은 적이 있다(삼상 23:24-25). |
| 갈멜 | 마온 바로 북쪽에 있던 유다의 성읍(수 15:55).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한 북쪽의 '갈멜산'과는 다른 곳이다. 나발의 목장과 사업장이 여기에 있었다. |
| 놉 |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던 제사장들의 성읍. 실로가 무너진 뒤 성막이 있었던 곳으로 본다. |
| 헤브론 | 유다 산지의 중심 성읍. 여호수아가 갈렙에게 준 기업이며(수 14:13-14), 훗날 다윗이 처음 왕이 된 곳이다(삼하 2:1-4). 나발이 갈렙 족속이라는 것은 그가 이 지역의 유력한 가문 사람이었음을 뜻한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사무엘 |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 제사장.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다. 성경은 사무엘과 사울의 정확한 나이를 밝히지 않는다. |
| 다윗 | 이새의 막내아들. 삼상 16:10-11과 17:12는 이새에게 아들이 여덟 있었다고 하고, 족보인 대상 2:13-15는 다윗을 일곱째로 적는다. 왕이 된 것이 30세이므로(삼하 5:4) 나발 사건 때는 20대였다고 본다. 성경에서 "내 마음에 맞는(합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다윗에게 쓰였다(삼상 13:14, 행 13:22). |
| 나발 | 이름의 뜻이 히브리어로 '어리석은 자', '미련한 자'다. 아비가일도 "그의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삼상 25:25)라고 말한다. 설교의 "그 이름 그대로"가 이 뜻이다. 성경에서 '어리석음'은 머리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를 가리킨다(시 14:1). |
| 아비가일 | 나발의 아내.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소개된다(25:3). 나발이 죽은 뒤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
| 갈렙 |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믿음으로 정탐하고 보고한 유다 지파의 지도자(민 13-14장). |
| 이새 | 다윗의 아버지, 베들레헴 사람. 사무엘이 왔을 때 일곱 아들만 보이고 막내 다윗은 양을 지키게 두었다(삼상 16:10-11). |
| 엘리압 | 다윗의 큰형. 전쟁터에 온 다윗에게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안다"고 화를 냈다(삼상 17:28).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딸 미갈을 다윗에게 주어 사위로 삼았으나(삼상 18:27) 시기하여 죽이려고 쫓아다녔다. |
| 라멕 | 가인의 후손. 성경에서 처음으로 두 아내(아다와 씰라)를 둔 사람이며, 그들에게 복수를 자랑하는 노래를 불렀다(창 4:19-24). 족보를 세어 보면 아담으로부터 일곱째 대(아담-가인-에녹-이랏-므후야엘-므드사엘-라멕)다. |
| 바리새인 | 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한 분파.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기 의와 위선을 책망하셨다(마 23장, 눅 18:9-14).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양털 깎는 날 | 목축하는 집의 한 해 수확을 거두는 날로, 일꾼과 이웃을 불러 크게 먹고 마시는 잔치가 따랐다. 압살롬이 양털 깎는 잔치에 왕자들을 초대한 일(삼하 13:23-27), 유다가 양털 깎는 곳에 올라간 일(창 38:12-13)에서 그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다윗이 "좋은 날"(25:8)이라고 한 것이 이 잔칫날이다. |
| 들에서의 보호와 답례 | 광야 가장자리에서 양을 치면 약탈자와 들짐승의 위험이 늘 있었다. 무장한 무리가 목자들을 지켜 주었을 때 수확 철에 답례를 기대하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나발의 하인들 스스로 다윗 일행이 "담"이 되었다고 증언한다(25:16). |
| "당신의 아들" | 고대 근동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자기를 '아들', '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대를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예의 표현이다. |
| "주인을 떠나는 종" | 나발의 말(25:10)은 다윗을 주인 사울에게서 도망친 종으로 취급한 것이다. 이미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삼상 16:13)에게는 큰 모욕이다. |
| "모욕하였다"(25:14) | 여기 쓰인 히브리어는 '소리 지르며 달려들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설명된다. 설교에서 "고함을 지르면서 모욕했다"고 하신 것과 통한다. |
| 맹세의 형식 | "하나님이 벌 위에 벌을 내리시기를 원하노라"는 구약의 전형적인 맹세 표현으로,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벌을 받겠다는 뜻이다(룻 1:17, 삼상 14:44). |
| 잔칫날 길손 대접 | 설교에서 말씀하신 우리나라의 옛 풍습처럼, 성경 시대에도 나그네 대접은 중요한 덕목이었다(창 18:1-8).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은혜(恩惠) |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과 도우심. 이 설교의 중심 낱말이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일을 자신의 선한 뜻대로 돌보시고 이끄시는 것. 하인의 보고, 아비가일의 재빠른 행동 같은 일을 통해 하나님이 다윗을 막으셨다는 것이 이 뜻이다. |
| 기름 부음 | 왕·제사장·선지자를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 하나님이 그 사람을 택하여 세우셨다는 표시다. '메시아'(히브리어), '그리스도'(헬라어)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
|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 롬 12:17, 벧전 3:9. 신약의 표현이지만 구약에도 같은 가르침이 있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잠 20:22). |
|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김 |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 신 32:35 인용). 실제로 나발은 다윗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죽었다(삼상 25:38-39). |
| "선으로 악을 이기라"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
| "원수를 사랑하라" |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
| 예수님이 당하신 모욕 | 설교에서 말씀하신 장면은 마 26:67-68(침 뱉고 치며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과 마 27:39-40(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에 있다. |
|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벧전 2:23). 설교에서 예수님의 태도를 설명하신 말씀의 출처다. |
| 새로운 피조물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피조물(被造物)은 '지음 받은 존재'라는 뜻이다. |
|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 마무리 기도에 담긴 표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
| 영적 교만 | 자기의 경건과 열심을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높이는 마음.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눅 18:9-14)가 대표적이다. |
| 구제(救濟) |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 예수님은 구제·기도·금식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마 6:1-18). |
| 큐티(QT) | Quiet Time. 날마다 정한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건 생활.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낭독 부분은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사무엘과 사울의 나이 차이에 대한 말씀은 자막에 "사울왕의 배산 10살 정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으로 들려 정확한 숫자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성경에는 두 사람의 나이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 나발의 재산에 대한 "그렇게 부자 같지는 않지만", 다윗의 분노를 묘사한 대목, 마무리 기도의 중간 부분은 자막이 고르지 않아 뜻이 통하는 범위에서 옮겼습니다.
- 설교에서 라멕을 "가인의 7대손"이라고 하셨는데, 창세기 4장의 족보를 세면 라멕은 아담으로부터 일곱째 대이고 가인으로부터는 다섯째 대입니다. 6장에는 말씀하신 대로 적었습니다.
- 다윗의 나이(20대 중반), 다윗 일행의 전체 인원(2~3천 명), 나발이 다윗보다 나이가 많았으리라는 것은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목사님의 추정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합한 사람은 사무엘"이라는 말씀도 세 인물의 평생을 비교한 목사님의 평가이며, 성경에서 그 표현 자체는 다윗에게 쓰였습니다(7-3 참조).
- 본문은 17절까지이지만 설교는 다윗의 맹세(21-22절)와 아비가일의 개입(18절 이하)까지 다루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 바란 광야의 사본상 읽기, 놉의 정확한 위치 등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